[모닝브리핑] 트럼프 "삼성, 애플의 최대 경쟁자"…'우한 폐렴' 비상사태 곧 결정
◇ 트럼프 "삼성은 애플의 최대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밤 애플이 삼성과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세 부과를 면제해 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인터뷰에서 "애플에 관세 면제를 해줬다.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기업인 삼성은 애플의 최대(넘버 원)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삼성과 달리 애플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물어야 할 상황이 불공정하기 때문에 애플 관세를 면제해줬다는 뜻입니다.

◇ WHO, '우한 폐렴' 비상사태 선포 곧 결정

중국에서부터 확산 중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가 23일(현지시간) 곧 결정됩니다. WHO는 간밤 긴급 위원회를 연 데 이어 다음날 정오에 다시 위원회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충분한 정보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에만 내려집니다.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지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집니다. 우한시가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중국 폐렴 확산 등에 다우 혼조세…0.03%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 폐렴 사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지수는 0.03% 하락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0.03% 올랐고, 나스닥 지수 0.14% 상승했습니다. 전날 시장을 뒤흔든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진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첫 우한 폐렴 환자 발생에 대해 "완전히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폐렴 확산 방지책을 공개한 점도 불안감을 줄였습니다. 다만 중국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 연휴를 앞둔 만큼 어느 정도 더 확산할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 여야, 오늘 일제히 설 귀성 인사

설 연휴 시작을 앞둔 목요일인 23일 오늘 여야가 귀성 인사에 나섭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오늘 오전 10시40분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을 찾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오전 11시40분 용산역,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과 하태경 책임대표 등도 오전 9시45분 서울역에서 인사에 나섭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오전 9시 서울역,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도 오전 9시30분 용산역에서 호남선 귀성 인사에 나섭니다.

◇ 법무부, 오늘 검찰 중간간부 인사

법무부가 오늘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평검사 인사를 합니다. 앞선 고위간부 인사처럼 청와대와 여권 수사를 담당한 중간 간부급 검사들이 대거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일선 검찰청 내 13개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는 검찰 직제 정비는 끝났습니다. 검찰인사위 측 구본선 대검찰청 차장은 "진행 중인 수사를 고려해 인사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법무부가 이 같은 의견을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심사입니다.

◇ 남자축구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금자탑

간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태국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후반 연속골로 2대0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티켓 4장 중 1장을 따냈습니다. 호주를 꺾고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1948년 런던 대회, 196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릅니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 흐리다 차차 맑아져…오전까지 곳곳 눈·비

설 연휴 시작 전 목요일인 23일 오늘은 전국이 흐리다가 차차 맑아집니다.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 곳곳에는 5㎜ 내외로 아침에 비가 옵니다. 강원 남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하면서 낮 최고 기온은 8∼13도로 예보돼 포근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세종·충북·충남·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입니다. 아침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린 지역은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민성 기자의 모닝브리핑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