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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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금융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토스가 정보 공유형 게시판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게 열람한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면 이 숫자대로 토스가 보상을 지급하는 '리워드' 성격의 서비스다.

24일 핀테크(금융기술)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초 'toss 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아니다. 앱 내부에서 바로 게시판에 들어갈 수 있는 탭 이외의 기능은 모두 구현했다. 최초 토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게시판을 열었지만, 링크가 외부에도 알려지면서 일반인의 접속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형 정보공유 게시판 서비스를 준비 중인 토스
'토스 게시판'은 정보공유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있다. 유용한 정보를 올리면 '좋아요'와 조회수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해 토스머니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게시판은 '인기(게시물)', '소비', '재테크' 등 3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소비' 카테고리는 △디지털, 가전 △자동차 △패션뷰티 △음식맛집 △여행 여가 △반려동물 △육아 △기타로 나뉘어 있다. 재테크는 △주식 △부동산 △대출 △카드 △저축보험 △앱테크 △기타의 세부 분류로 구성돼있다.

지금까지 리워드를 많이 받은 글은 '연봉별 전세대출 종류와 절차', '카카오뱅크 활용법', '토스 비상금 모으기 꿀팁!', '청년들 월세 줄이는 방법' 등이다. 꼼꼼한 정보를 소개해 수백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디지털 가전 탭에는 '지금 갤럭시 s10+ 업청 싼 시기입니다', '전자렌지 꿀팁 활용법' 등의 글이 게시돼있다. '앱테크' 탭에는 '토스 설날 이벤트' 같은 글 말고도 '네이버페이 이용해 적립급 모으는 법', '스마일클럽 혜택' 등 다른 핀테크 앱의 이벤트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있다.

정보를 올린 사람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주목된다. 그동안 많은 카페, 커뮤니티 사이스 서비스들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를 모으거나, 게시글 숫자나 추천수에 따른 포인트를 부여해 충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과 카드사 등도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게시글에 현금 보상을 하는 건 기존 금융사들은 상상하기 힘든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측은 유용한 정보를 앱 내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앱 활용도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이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게시판 서비스는 테스트 단계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기능을 열지, 보상 서비스를 유지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