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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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신 분이 많으실텐데요. 스마트폰 오래 쓰는 법을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습니다. 명절 차례상처럼 배터리를 채우는 꿀팁입니다.
1. 배터리 잔량이 0%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하라

삼성SDI에 따르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에 충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썼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 전지는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실제 용량이 줄어들었는데요. 소위 말하는 '메모리 효과'입니다. 그런데 최근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굳이 방전 후 충전을 하지 않아도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수시로 충전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2. 조금이라도 빠르게 충전하려면 USB 보단 전용 어댑터로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고속 충전기가 없다면, USB 케이블 보다는 전용 어댑터로 충전하면 빠르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어댑터를 통해 흐르는 전류의 양이 USB 방식 보다는 2배 이상 많기 때문이죠.

3.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 절전모드로 충전하면 빠른 충전이 가능

스마트폰은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비행기 탑승 모드로 통신을 차단하거나 절전 모드를 실행하거나 전원을 끄면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전력이 차단됩니다. 이렇게 해놓고 충전을 하면 보다 빠르게 충전이 된다고 하네요.

4. 급속충전해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최근 배터리는 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배터리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급속 충전을 하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다'는 오해는 초기 리튬이온 배터리가 출시됐을 때 소재 기술이 지금 보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급속 충전을 위한 소재 기술이 향상되면서 배터리의 성능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정품 급속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꺼두기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은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자가 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은 계속해서 그 기능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백그라운드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여러 앱들을 설치하게 되는데요. 자주 사용하는 앱은 이 중 몇 개밖에 되지 않죠. 잘 사용하지 않는 앱들은 스마트폰에 방치되는데요. 일부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실행돼 불필요한 배터리 낭비의 원인이 됩니다. 불필요한 앱은 삭제거나 가끔 사용하는 앱이라면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하면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6. 디스플레이 밝기 낮추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화면이 커지면서 그만큼 배터리 사용량 관리도 중요해졌습니다.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소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밝기 조절 게이지를 수동으로 조절해 밝기를 조금 어둡게 해주면 좋습니다. '자동밝기' 모드에서도 평균 밝기를 낮출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7. 낮은 온도에 방치하지 않기

추운 겨울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인데요.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배터리 내부 저항이 증가되고 전압도 낮아져 사용 시간이 짧아집니다. 온도가 떨어져서 전원이 갑자기 꺼졌을 때는 배터리를 잠시 몸속 따뜻한 곳에 품었다가 전원을 켜면 잠시라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