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18년 상장사 '매출 1조 클럽' 영업익 현황 전수조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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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가운데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20년 연속 달성한 기업이 삼성전자(60,000 -0.33%)포스코(215,500 -0.46%) 두 곳밖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익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 대기업 역시 2010년 이후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1998~2018년 매출 1조 클럽 상장사 전수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중 영업익 1조원이 넘는 기업 수는 2010년 22곳으로 최대치였으나 이후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조사 대상 기업 중 20년 연속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지킨 회사는 삼성전자포스코 둘 뿐이었다.

삼성전자는 1994년부터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수성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벌어들인 영업익 규모는 261조원이 넘는다. 한해 평균 약 12조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포스코도 영업익 68조원으로 연평균 3조원 가량의 영업익을 냈다.

영업익 1조원 이상 국내 기업은 △2011년 21곳 △2012년 17곳 △2013년 11곳 △2014년 14곳 △2015년 16곳 △2016년 20곳 △2017년 18곳 △2018년 18곳에 그쳤다. 영업익 기준을 1000억원으로 낮춰봐도 사정은 비슷했다. 영업익 1000억원 이상 기업은 2010년 118곳에서 2018년 106곳으로 줄었다.

반면 매출 '슈퍼기업'들의 영업익 규모는 커졌다. 1998년 9조원대에 그쳤던 이들 기업의 영업익 규모는 2017년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118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은 따르지 못했다. 매출 슈퍼기업의 2010년 영업이익률은 7.7%였지만 2011~2016년은 6.3%로 감소했다.

2018년에도 이같은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2018년 매출 슈퍼기업 197곳의 전체 영업익 규모는 120조원에 육박했지만 반도체로 큰 호황을 누린 삼성전자(43조7000억원)와 SK하이닉스(21조원)를 제외한 195개 기업의 이익 규모는 54조원에 머물렀다.

지속성장연구소는 "1998년과 2018년 영업익 증가액만 비교하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착시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2010년 영업익 1조 클럽에 들었으나 2018년에 빠진 대기업은 9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 한국조선해양 현대자동차 등이 2018년 영업적자의 쓴 맛을 봤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47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0년에는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없다가 2018년에 들어간 기업은 네이버 롯데케미칼 KT&G 한국가스공사 등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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