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환매 연기 최대 1조7000억…자산 회수 최선 다할 것"
라임자산운용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규모가 1조7000억원보다 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22일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라임운용 수탁고 4조3000억원 가운데 재간접형태로 투자된 금액은 약 1조8000억원"이라며 "고객이 직접 가입한 펀드 기준으로 현재까지 언급된 환매 연기금액 약 1조7000억원 대비 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라임운용은 "환매 연기 금액과 손실 금액은 명확히 다르다"며 "다만 해당 펀드의 만기시점에 따라 고객들에게 통지 시점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임운용은 회계법인의 펀드 실사에 대해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펀드 실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 무역금융 펀드(플루토 TF)는 다음달 말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개별 자펀드 실사 결과도 비슷한 시기에 맞춰 나올 것이며 각 펀드별 상환스케줄은 1개월 이내에 안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상각에 대해서는 "총수익스와프(TRS)를 통해 구조화, 레버리지 투자돼 있는 부분이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협의 없이 자산 상각이 될 경우 펀드 가입자의 피해가 명확해 반드시 사전적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문제들의 협의 과정을 전제로, 실사 결과를 참고하여 내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통해 자산별 특성, 실사 이후 변화 상황, 업계 모범 규준 등을 반영해서 각 자산별 적정 가치를 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도주 중인 이종필 전 부사장(CIO)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는 이 부사장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펀드 환매 중단 이후에도 정상 업무를 했었기에 잠적하기 전에는 (잠적 가능성을) 결코 알 수 없었다"면서 "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비리를 저지를 거라곤 예상을 못했기에 회사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 관리와 회수에 라임운용보다 잘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조직이 있다면, 주주와 경영진 교체 등 회사 전체를 쇄신하는 방안마저도 고려할 수 있다"며 "자산회수의 극대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