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중 삼성전자와 포스코만 20년 넘게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연속해서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지속성장연구소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1998∼2018년 상장사 매출 1조원(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업의 영업이익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 동안 매년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둔 회사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두 곳뿐이었다.

삼성전자는 1994년부터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지키고 있다. 1998년 이후 누적 영업이익은 261조원이 넘는다. 한 해 평균 약 1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포스코도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영업이익 68조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영업이익이 약 3조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중 영업이익도 1조원을 넘는 곳은 1998년 4곳이었다. 2010년 22곳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2011년 21곳으로 줄었고 2013년엔 11곳까지 감소했다. 이후 수가 다시 늘어 2018년 18곳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업 수 역시 2010년 이후 줄었다. 2010년 118곳이었던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기업은 2018년 106곳으로 감소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한국 경제를 역동적으로 이끌 큰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크게 부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