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올해만 2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작년 7월 일본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인천시 경인양행 본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고 기업 간 협력사업 6건을 추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요-공급 기업 간 기술개발, 사업화에 협력했을 때 자금·규제특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11월 4개 협력사업을 승인했다.
이번에 추가 승인한 사업은 반도체 공정 및 2차전지용 소재, 불소계 실리콘 소재, 탄소섬유 분야 설비·소재, 고성능 유압 밸브와 밸브 부품 등이다. 전량 또는 상당액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들이다.
올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정부가 투입하는 예산은 총 2조1000억원이다. 100대 핵심 품목 기술 개발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부처 간 협력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20대 품목은 올해 안에, 80대 품목은 3~5년 내 국내 공급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듀폰사가 포토레지스트 생산공장을 국내에 설립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체투입, 생산확대 등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 3개 품목의 국내 수요 공급안정화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대책을 이행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23일 입법예고하고 4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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