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4분기 매출액 27조8681억원, 영업이익 1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4분기 매출액 27조8681억원, 영업이익 1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팰리세이드 약진에 현대자동차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대차는 2019년 4분기 매출액 27조8681억원, 영업이익 1조2436억원, 경상이익 1조2111억원, 당기순이익 851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48.2% 늘어났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나타냈다.

4분기 현대차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19만5859대에 그쳤지만, 팰리세이드 등 수익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면서도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판매 442만5528대, 매출액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에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주 출시한 GV80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로 총 457만6000대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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