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25일 창립기념일에 앞서 22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 신규 3대 도전 과제로 '안전운항체계 고도화·고객지향 마인드·핵심가치 재조명'을 제시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25일 창립기념일에 앞서 22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 신규 3대 도전 과제로 '안전운항체계 고도화·고객지향 마인드·핵심가치 재조명'을 제시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달라진 2020년대 사업환경에서 다시 한 번 저비용항공사(LCC)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사진)은 오는 25일 창립기념일에 앞서 22일 서울 강서구 하늘길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 신규 3대 도전 과제로 '안전운항체계 고도화·고객지향 마인드 제고·핵심가치 재조명'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5년간의 성공을 뒤로 하고, 2020년대 LCC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 LCC 정신으로 재무장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양적 성과보다 질적 지표에서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2005년 1월 2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첫 취항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45대의 기단을 국내선 6개·국제선 82개 등 총 88개의 노선에서 운영 중인 국내 1위 LCC다.

제주항공은 3대 과제에 따라 우선 안전운항체계를 '승객의 눈높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기로 했다. 결항과 지연 등 비정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개선하고 직무별 안전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지향적 의사결정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직책을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정의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제 업무에 반영하는 조직인 게릴라포스(GF)팀을 구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전·저비용·팀워크·신뢰·도전 등 제주항공의 핵심 가치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끌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다만 이날 3대 과제에는 현재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해서는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이스타항공 인수 결정을 발표한 후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시장 점유율을 합산하면 국내선은 24.8%로, 업계 1위인 대한항공(23.6%)을 넘어서게 된다. 국제선 점유율은 19.5%로 올라가 2위인 아시아나항공(23%)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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