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현빈 시계 쇼파드
1900만원대 가격에도 문의 빗발
'스토브리그'엔 홍삼·곱창 등
먹을거리 자연스럽게 노출
"현빈이 찬 시계 뭐지?"…인기 드라마 PPL 효과↑

최근 15%대까지 시청률이 오른 TV 드라마 속 간접광고(PPL)가 화제다. tvN의 ‘사랑의 불시착’, SBS의 ‘스토브리그’가 대표적이다. 이들 드라마가 14~16%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이 착용한 시계, 주얼리, 먹는 음식과 타는 자동차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시계도 드라마 속 시계를 찾는 소비자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명품 시계, 에센스 자연스럽게 노출돼

‘사랑의 불시착’은 남한의 재벌 딸 윤세리(손예진 분)와 북한의 군인 리정혁(현빈 분)의 사랑 얘기를 그린 드라마다. 패션 및 뷰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등장하는 손예진은 화려한 패션 스타일을 뽐낸다.

"현빈이 찬 시계 뭐지?"…인기 드라마 PPL 효과↑

그가 북한에서 급하게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에 맡긴 시계를 설명하면서 “이 시계는 2019 가을·겨울 시즌 한정판으로 딱 5개밖에 없는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이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쇼파드’의 ‘해피 스포츠 오토매틱 워치’로, 다이얼 안에 다이아몬드가 돌아다니는 게 특징이다. 현빈이 군복을 입었을 때 착용한 쇼파드의 ‘밀레 밀리아 GTS 파워컨트롤’은 군복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 그레이 색상의 다이얼과 스트랩, 레이싱에 적합한 스포티한 시곗바늘 등이 특징이다.

또 드라마 속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현빈의 친형이 착용한 시계도 화제다. 어린 시절 현빈이 형에게 선물한 이 시계는 쇼파드의 ‘알파인 이글’이다. 기계식 시계다. 다이얼은 독수리의 홍채를, 시곗바늘은 깃털을, 스틸 브레이슬릿(시곗줄)은 빙하를 연상하며 제작했다. 크라운(용두)은 알프스 산맥을 탐험하는 모험가들에게 길을 안내하던 나침반에서 영감을 얻었다.

롱샴 ‘로조백’

롱샴 ‘로조백’

쇼파드 관계자는 “드라마에 노출된 이후 쇼파드 매장마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계뿐 아니라 패션, 뷰티 제품도 화제다. 현빈이 남한의 인기 화장품이라며 사다준 에센스는 마녀공장의 ‘비피다 콤플렉스’이다. 남한으로 돌아온 손예진이 화이트 재킷을 입고 손에 든 검은색 핸드백은 롱샴의 ‘로조백’이다. 이 밖에도 서단(서지혜 분)의 스톤헨지 액세서리, 구승준(김정현 분)의 지이크 슈트 등도 화제가 되고 있다.

먹을거리도 PPL 효과 톡톡

‘사랑의 불시착’이 패션, 뷰티에 중점을 뒀다면 야구를 소재로 한 ‘스토브리그’에는 먹을거리가 많이 나온다. 주인공이 직접 꺼내 나눠 먹는 홍삼톤 액기스 스틱, 도원결의를 나누는 장면에서 등장한 열정분식소의 대왕오징어튀김, 회식 장면에 등장한 곱창이야기 등이 대표적이다. 사무실 책상에 놓인 더좋은몰 영양제 등 주로 먹을거리가 이 드라마 속에 등장했다. 이 밖에 시트로엥과 푸조 자동차도 드라마에 등장한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곱창, 스마트폰 등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지만 오징어튀김 도원결의는 어색했다”, “요즘 드라마 속 PPL은 예전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예쁘고 멋있는 주인공이 착용한 시계, 주얼리 등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토브리그’의 시청률은 지난 18일 16.5%(닐슨코리아)까지 올라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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