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버스노조 "무능력한 협동조합 퇴출, 완전 공영제 하라"
강원도 춘천지역 버스노조가 무자격·무능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해온 녹색시민협동조합을 퇴출하고, 완전 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버스지부 춘천시민버스지회는 21일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금 단돈 175만원으로 128억 자산의 버스회사를 인수한 녹색시민협동조합은 만성 부채를 해결할 능력이 없어 빚으로 빚을 막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방만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 과정의 온갖 특혜와 꼼수도 문제지만, 운영할 능력도 없는 무능한 경영진까지 더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춘천시민과 버스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노선 개편 이후 시민 불편을 가중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6차례 노사 단체교섭과 2차례 쟁의행위 조정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책임도 녹색시민협동조합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버스노조는 "더는 춘천 시내버스가 자본과 권력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운영돼서는 안 된다"며 "춘천시는 완전 공영제 실시를 통해 교통 공공성을 확보하고, 모든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버스 노동자가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현행 하루 16시간인 살인적인 노동을 종식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 및 1일 2교대제로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춘천 버스노조 "무능력한 협동조합 퇴출, 완전 공영제 하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