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공항 확충 58.2%, 제2공항 건설 34.6%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도민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시민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 여론 '반대'가 우세"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주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 성산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성산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55.9%로, 찬성(41.4%)보다 14.5%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2.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는 반대 59.9%, 찬성 37.1%로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서귀포시는 반대 45.7%, 찬성 52.2%로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과 거리상으로 가까울수록 찬성률이 높고 멀수록 반대율이 높은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건설예정지에서 반대편에 있는 제주시 한림읍의 경우 반대 여론이 90.9%에 달했다.

반면 성산읍과 인접한 서귀포시 표선면과 남원읍은 찬성이 각각 85%, 76.7%로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도 찬성 56%, 반대 44%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공항 확충 필요성을 묻는 말에 응답자 중 80.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다.

공항 시설을 확충하는 대안 중 가장 적절한 것을 꼽는 질문에는 '현 제주공항 확장'이 58.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이어 '제2공항 건설' 34.6%, '잘 모르겠다' 7.2% 등의 순이었다.

또 제2공항 갈등 해결 대책으로 제주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도민 의견수렴에 대해서는 찬성 76%, 반대 12.4%, 잘 모르겠다 11.6%로 찬성 의견이 3배가량 높았다.

도민회의 측은 "제2공항 반대 여론이 높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가 지난 17일-18일 이틀간 일대일 전화면접(유무선 조사병행·유선 312명, 무선 703명)을 통해 조사한 것으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이며 응답률은 24.73%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