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내정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사진=각 사)
(사진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내정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사진=각 사)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5곳 가운데 3곳의 대표가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삼성생명 출신 인사들이 그룹 주요 계열사로 포진,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은 새로운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삼성생명의 새 대표 자리에는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반면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전영묵 내정자는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15년까지 29년간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며 삼성생명 PF운용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15년부터는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2018년부터는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활동했다.

전 내정자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출신으로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및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금융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 출신 부사장들이 주요 계열사로 포진됐다.

삼성카드 대표로 이름을 올린 김대환 내정자는 삼성생명 부사장(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심종극 삼성생명 부사장(FC영업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대표에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15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일류화추진팀 멤버로 활약하다 이듬해 삼성생명으로 복귀했다. 이후 경영지원실 상무, 전무 등을 역임했다.

심 내정자는 지난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해외투자팀과 소매금융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자산운용과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2월 사장단 인사 당시 적용됐던 '60세 퇴진 룰'에 해당하지 않는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유임됐다. 기존에 부사장이었던 장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 금융계열은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