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일제 소독의 날' 운영, 구제역 보강접종도 당부

설 연휴를 앞두고 충북도가 가축전염병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방심 절대 안 돼"…충북도, 설 연휴 맞아 가축방역 고삐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이번 겨울 도내에서 검출된 적은 없지만 설 연휴 때 자칫 방심했다가는 발병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도는 설 직전인 이달 22∼23일과 연휴 직후인 28∼29일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시·군 및 공동방제단이 보유한 소독 차량이 583개 가금류 사육 농가와 22개 도축장, 철새 서식지 4곳에 대한 소독에 나선다.

도는 연휴 전 가금류 농장 출입구에 생석회를 미리 뿌리고 연휴 때 축산인 및 축산 관련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모임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모임에 참석했을 때는 반드시 소독하라고 권고했다.

농장주들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기로 했다.

도는 귀성객들이 축사에 무단출입하거나 철새 도래지인 강·저수지, 논밭을 돌아다니지 말라고 당부하는 현수막을 고속도로 나들목과 터미널, 축사 밀집 지역에 내걸었다.

마을 이장들에게도 '귀성객들은 농장에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의 마을방송을 수시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 거점소독소와 이동통제초소를 지속해 운영하고 상황실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작년 12월 기준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소 99%, 돼지 88.3% 등 전국 평균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새로 태어난 송아지를 대상으로 설 연휴 전인 오는 23일까지 보강 접종할 것을 각 농장에 요청했다.

"방심 절대 안 돼"…충북도, 설 연휴 맞아 가축방역 고삐
구제역 감염 항체(NSP)가 검출된 경기 동두천의 양돈농가 및 인천의 소 사육 농장 등 19곳과 관련한 도내 역학농장이 모두 19곳이지만 예찰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방역 취약 농가 관리 차원에서 8개 반 16명을 중심으로 방역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에서는 작년 1월 충주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3개 농가의 소 49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AI는 2018년 3월 음성군 소이면의 오리 사육농가에서 발생했다.

2개 농가의 오리·메추리 3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