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 한우부터 샤인머스캣까지 '프리미엄'에 공들인 현대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콘셉트는 ‘프리미엄’이다. 한우, 굴비, 과일 등 각종 신선식품의 압도적인 제품력으로 설 선물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점포별 600여㎡ 크기의 특설 매장을 열고 900여 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가장 공들인 제품은 한우 세트다. 냉장 한우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인 4만6000세트를 준비했다. 이 가운데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지난 설보다 물량을 30% 늘린 5000세트에 달한다.

프리미엄 제품 가운데는 전국 한우 중 3% 내외로 엄선한 1++ 등급 암소만을 사용한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150만원, 구이용 갈비·등심·살치살·채끝 스테이크 등 총 7.6㎏)’, 가장 높은 마블링(근내지방도) 등급을 받은 ‘넘버 나인 세트(100만원, 등심·채끝 스테이크 등 총 3.6㎏)’, 현대 서산 목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현대화식 한우 명품(78만원, 찜갈비·등심 등 3.8㎏)’ 등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대표 명절 선물로 꼽히는 굴비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차별화했다. 지난해 추석 600세트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특화 소금 굴비’는 완판 기록을 갖고 있다. 자염·죽염·해양심층수 등 전통소금 3종,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으로 밑간을 했다. 올해는 수량을 대폭 늘려 1200세트를 준비했다. 신안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황토가마에서 구워낸 ‘죽염’으로 밑간한 ‘영광 참굴비(25만원, 20㎝ 이상 10미)’ 등 4종을 선보였다. 지난 추석 때보다 가격을 1만원 낮췄다. 길이 28㎝ 이상의 굴비로만 구성된 ‘현대 명품 참굴비 세트’도 15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35㎝ 참굴비 10마리로 구성된 ‘현대 명품 참굴비 수(秀) 세트(350만원)’, 29㎝ 이상 참굴비 2마리로 구성한 ‘현대 명품 참굴비 난(蘭) 세트(20만원)’ 등도 준비돼 있다.

청과류에서는 몇년 전부터 고급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을 내세웠다. 관련 세트 5개 품목을 선보인다. 샤인머스캣은 사과·배 등 과육이 단단한 과일과 달리 쉽게 물러 설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지만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3000세트 물량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사과·배·샤인머스캣 세트(11만5000원, 각각 3개·2개·2송이 구성)’, ‘샤인머스캣 세트(13만원, 4송이 구성)’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굴비·옥돔 등의 고급 수산물에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제주산 옥돔을 황토판 천일염으로 밑간한 ‘명인명촌 황토판염 옥돔세트(18만원, 1.4㎏)’, 국내산 참조기에 쌀과 천일염을 자연 발효시킨 ‘누룩장’으로 양념한 ‘명인명촌 누룩 굴비(20만원, 10미)’ 등을 앞세웠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