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꽉 찬 롯데리조트 '빼빼로 룸'
‘고급 리조트 객실을 인기 과자 캐릭터 디자인으로 채운다면….’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충남 롯데리조트부여는 지난달 23일 ‘말랑이&빼빼로프렌즈룸’(사진)을 열었다. 캐릭터룸을 운영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다음달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이 객실은 롯데제과의 캔디 제품 말랑카우를 상징하는 젖소 ‘말랑이’, 빼빼로 모양을 본떠 만든 ‘빼빼로프렌즈’ 등의 캐릭터로 꾸몄다. 말랑이 룸 3개, 빼빼로프렌즈 룸 3개 등 모두 6개가 캐릭터룸이다.

헬로키티, 코코몽 등 인기 영화나 동영상의 캐릭터로 호텔 객실을 꾸민 사례는 있었지만, 과자 캐릭터로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롯데리조트 측 설명이다.

캐릭터룸의 인기 비결은 자녀를 둔 4인 가족을 겨냥한 ‘키즈 마케팅’이다. 객실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구를 배치했다. 원룸형 객실에는 유아 전용 키즈텐트가 있고, 투룸형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2층 침대가 있다. 투숙객에게는 기념품으로 롯데제과 과자 5종을 준다.

공용 공간에도 공을 들였다. 체크인한 뒤 2층으로 올라가면 키즈라운지 ‘달달숲’이 있다. 그림책을 읽거나 언덕 모양의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탈 수 있다. 웅진북클럽의 도서와 영상 콘텐츠를 체험할 수도 있다. 객실에는 부여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백제 역사 관련 도서를 비치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