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공장.  한화 제공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공장. 한화 제공

한화(35,050 -0.71%)그룹은 2020년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고 ‘대체할 수 없는 세계적인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 같은 목표는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사업별 선도 지위와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10년 뒤 한화는 미래의 전략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그룹의 디지털 혁신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화가 잘하는 것과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촉발된 기술을 적용하고, 경영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사업군마다 시장을 이끌어가는 한화그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군별로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에도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 사는 중장기 목표에 따라 멀리 보고 투자하며,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유연한 기업문화로 혁신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사업 가치와 성장성이 높아지는 회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한 한화솔루션(42,100 -0.24%)한화그룹의 경영 방침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한화솔루션은 핵심 사업인 화학과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을 태양광·첨단소재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또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한화큐셀 북미 태양광발전 모듈 공장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약 6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연 1.7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큐셀은 2018년 미국에서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필요한 미래 역량과 자원을 확보하고 본연의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단순한 모방과 추종을 넘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 활동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자부심은 단지 매출이나 이익과 같은 숫자만이 아니라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고 했다.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김 회장은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한화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법정신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정도경영은 한화인 모두의 확고한 신조로 뿌리내려야 한다”며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법률 준수)는 한화를 영속적인 미래로 나아가게 할 든든한 두 바퀴”라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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