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LG화학에 3년간 최대 2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공급한다.

20일 전기차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과 LG화학은 이번주 중 2조원에 육박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정확한 공급 품목은 전기차용 하이니켈계 양극재다. 포스코케미칼이 납품하게 될 양극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용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예정이다. 차후 물량이 많아지면 중국 등의 공장에도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의 LG화학에 대한 대규모 양극재 공급은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분야에서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포스코케미칼로부터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 1위인 현대차와도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이 아닌 배터리 공급 계약은 통상 1년 단위인데, 3년간 계약을 맺은 건 이례적”이라며 “LG화학과 포스코케미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