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크리넥스 고객 900명 조사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평균 9.4칸의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 휴지 사용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이에 비례해 화장실에 비치하는 휴지통 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한킴벌리는 크리넥스 사용자 9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사람들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쓰는 화장지 칸수가 2009년 평균 12.7칸, 2013년 11.8칸, 2017년 9.4칸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이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10년 사이에 평균 3.3칸 줄어든 것이다.

"화장실서 화장지 평균 9.4칸 사용…휴지통 비치도 줄어"
유한킴벌리는 "3겹 화장지 등 흡수력이나 닦음성이 좋은 고품질 화장지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휴지의 품질 개선이 사용량을 줄였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비치되는 휴지통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정 화장실에서 휴지통 비치 비율은 2009년 68%에서 2017년 59%로 9%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사용한 화장지를 변기에 바로 버리는 비율도 2009년 51%에서 66%로 증가했는데, 일반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는 경우도 상당수 있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유한킴벌리는 설명했다.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사용하는 방식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 34%가 '필요한 만큼 끊어 접어서 사용한다'고 답했다.

'필요한 양만큼 손에 감은 후 끊어서 사용한다'와 '필요한 만큼 접어서 푼 후 끊어서 사용한다'는 비율도 각각 32%, 3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필요한 만큼 끊어서 뭉쳐서 사용한다'는 답변도 5%였다.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거는 방식도 응답자 간 달랐다.

유한킴벌리는 화장지가 벽면에서 떨어져 바깥쪽으로 풀려나가게 거는 '앞걸이파'가 65%, 반대로 벽면에 붙여 안쪽으로 풀리게 거는 '뒷걸이파'가 33%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화장실서 화장지 평균 9.4칸 사용…휴지통 비치도 줄어"
화장지를 바깥쪽으로 거는 이유로는 '벽에 닿지 않아야 한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안으로 거는 응답자들은 '화장지는 변기의 물기와 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한킴벌리는 "화장실은 비위생적 장소로 인식됐지만, 아파트 생활이 일반화되면서 인식도 바뀌었다"면서 "화장지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고, 화장실용 화장지의 인기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