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콘셉트 ‘엠비전S’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콘셉트 ‘엠비전S’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대표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ACE)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전기차 공유 콘셉트인 ‘엠비전S’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을 탑재해 호평받았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규 분야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럽 MaaS(mobility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선도 업체인 러시아 얀덱스와 자율주행 ‘레벨 4(비상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완전자율주행)’ 이상의 로보택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협업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현대모비스와 같이 기존 자동차 부품기술 양산 경험이 있는 검증된 업체를 선호한다. 자동차산업은 안전과 직결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부품사 7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 권역에 구축한 생산공장과 연구소, 부품공급망 등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분야를 개척하기에도 쉽다. 특히 올해를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를 본격적으로 선도할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4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전기차 등 전동화 분야 생산 확장에 투입하고, 미래차 연구개발 분야에도 3조~4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한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1조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센서 등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는 15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지배구조 재편, 지난해 주주친화정책에 이어 올해도 시장 친화적 방향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을 통해 공모하기도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