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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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 차례 올랐던 자동차 보험료가 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 보험은 보장 내용과 운전자 범위 설정 등에 따라 납입 보험료가 달라지는 데다 다양한 할인특약도 있어서 꼼꼼히 혜택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KB손보 필두로 대형 보험사들 보험료 줄인상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형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예고됐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다음달부터 현대해상은 3.5%, DB손보는 3.4%, 삼성화재는 3.3%를 각각 올릴 예정이다. 대상은 인상일 기준 신규 가입자와 자동차 보험 만기가 돌아온 갱신 가입자다.

대형 손보사가 차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손보사들은 이번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부문 손실 일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보험료 인상을 고스란히 보험가입자가 부담한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올랐던데다 올해 실손 보험료 인상도 예고돼 있어 가입자들이 내야할 보험료 부담은 더욱 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2344만대다. 우리나라 인구(5184만여명)와 비교했을 때 자동차 1대 당 인구수는 2.211명에 불과하다. 3~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세대당 1~2대씩 보유하고 있는 셈이어서 차 보험료 인상은 각 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자동차보험의 구조와 상품을 좀 더 관심있게 본다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먼저 설계사를 통한 대면 가입보다는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대면 가입을 통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어서다. 자동차보험은 1년 만기로 가입 기간이 짧고, 상품 구조도 간단해 비교적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별로 보험료를 비교해 좀 더 저렴한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등을 이용하면 한 눈에 비교 조회를 할 수 있다.

◆보험사 특약 조건 따져봐야…결제 할인 카드도 방법

가장 많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보험사의 특약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다.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 중 최저 연령자의 나이를 따져보고 그에 맞게 '운전자 연령한정 특약'에 가입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설정 연령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 운전자의 범위를 '누구나' 혹은 '가족 전체'로 하는 것보다 '피보험자 1인' 혹은 '부부' 등 꼭 필요한 사람만 선택해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부부가 운전하는 차량이지만 가끔 자녀가 운전한다면, 기본적인 운전자 범위는 부부 한정으로 설정하고 자녀가 운전하는 기간에만 '임시운전자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운영 중인 무사고 운전자 할인제도도 챙겨야 한다. '3년' 무사고면 보험료를 4~16%까지 할인해준다.

무사고 운전자 할인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삼성화재는 "보험기간 중 사고가 없으면 매년 보험 갱신시 보험료가 내려간다"며 "안전운전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큰 보험료 절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첨단안전장치(전방충돌방지장치, 차선이탈경고장치 등), 자녀할인 , 블랙박스 및 서민 특약 등 다양한 할인 특약도 있다. 보험사마다 특약의 종류와 할인율이 모두 다르니 반드시 확인해보길 조언한다.

끝으로 보험료 결제시 할인이 적용되는 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롯데카드는 더케이손해보험과 제휴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THE-KLASS(더클래스)' 카드를 출시했다. 발급 후 최초 1회에 한해 더케이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2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2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자동차보험료 12개월 장기할부 서비스(할부이자율 5.5%)를 제공하며, 전달 이용금액이 30만·70만·120만원 이상일 경우 각각 5000·7000·1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카라이프 삼성카드 DISCOUNT+'를 통해선 삼성화재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이 카드로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료를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의 2만원을 할인해 준다. 단 자동차 보험료 할인은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시 연 1회 제공된다.

'GS칼텍스 신한카드 경차사랑 체크'는 연회비, 전월 이용실적이 없이도 D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2~3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기준 5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자동차보험료 1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을 할인해준다.

'인슈 플러스 하나카드'는 손해보험업종에서 30만원 이상 결제 시 자동차보험료를 3만원 청구 할인해준다. 이 카드는 자동차보험료뿐 아니라 일반보험료 5000~1만원 청구 할인 혜택도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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