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 38만명↑
지난해 취업자가 30만 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60세 이상 노인을 제외하면 일자리가 8만 개 줄었다. 정부가 세금을 퍼부어 늘린 노인 일자리 효과 등으로 고용총량은 늘었지만 실상은 ‘고용 참사’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2018년 증가폭(9만7000명)을 크게 웃돌았고 2017년(31만600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작년 60.9%로, 1997년(60.9%)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3.8%)은 전년과 같았다.

일자리 증가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60세 이상의 취업자 증가폭은 37만700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정부가 세금으로 인건비를 지급하는 노인 일자리를 13만 개 늘린 영향이 컸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체 일자리는 7만6000개 줄었다. 특히 한창 가계를 책임져야 할 나이인 40대 일자리가 16만2000개 감소했다. 30대 일자리도 5만3000개 줄었다.

단시간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당 근로시간이 17시간이 안 되는 초단시간 일자리는 30만1000개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고용의 질이 급속히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준/성수영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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