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반찬, 옷. 요즘 흔해진 ‘구독’ 상품 목록이다.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 쓰는 구독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제는 빵도 월 회비를 내고 하루에 하나씩 골라먹을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월 정액제 빵 상품을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을 하나씩 먹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식품관 내 빵집 ‘메나쥬리’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 정액권을 결제하면 메나쥬리의 인기 제품 5종 중 하나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5종 빵은 ‘피자 바게트’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 ‘토스트가 맛있는 우유식빵’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 등 대중적인 제품 위주로 준비했다.

피자 바게트와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는 고소한 맛이 강하고 재료의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트가 맛있는 우유식빵과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는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5종 빵을 낱개로 살 때 가격은 4200~5500원. 30일 동안 매일 빵을 구독하면 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빵을 먹을 수 있는 셈이다.

메나쥬리는 빵 정액제 서비스에 가입하는 회원에게 7500원 상당의 컵케이크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메나쥬리의 빵 정액제 서비스를 통해 점포 방문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