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고양 킨텍스 제3 전시장 짓는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7만㎡ 규모의 대형 전시장 한 개가 추가로 들어선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제3 전시장을 새로 짓는 킨텍스 3단계 확장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경기도는 공사비 4343억원을 들여 2024년 새 전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9월이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10만8000㎡) 전시컨벤션센터다. 제3 전시장까지 추가하면 단일 전시컨벤션센터 기준 아시아 6위, 세계 25위권 종합전시장으로 거듭난다. 경기도는 연간 6조4000억원, 일자리 3만여 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킨텍스에서 열린 제3 전시장 건립 확정 기념행사에서 “중국 태국 등에 밀렸던 대형 글로벌 마이스(MICE: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유치 경쟁에서도 한국이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7만㎡ '메가 전시장' 또 확보한 킨텍스…글로벌 마이스 특구 '우뚝'

고양 킨텍스 제3전시장이 들어설 자리는 1, 2전시장 인근 32만㎡의 주차장과 빈터다. 단독 건물인 1, 2전시장과 달리 2개 동으로 분리된 형태로 짓는다. 이 두 개를 합친 전체 면적이 7만㎡다. 공사기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다. 총 4343억원에 이르는 건립비용은 킨텍스 공동 출자기관인 경기도와 고양시(1453억원), KOTRA(1437억원)가 부담할 예정이다. 킨텍스 3전시장 사업에 물꼬가 트이면서 정부의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계획도 20여 년 만에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킨텍스는 물론 한국 마이스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0만8000㎡ 규모의 1, 2전시장을 갖춘 킨텍스는 전시장 면적 기준 아시아 10위, 세계 48위에 머물고 있다. 7만㎡ 규모인 3전시장이 본격 가동하면 킨텍스는 총 17만8000㎡의 전시 면적을 갖춰 단숨에 아시아 6위, 세계 25위권 마이스 센터로 올라선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단일 전시컨벤션센터 기준 17만㎡가 넘는 대형 전시장을 갖춘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지난해 30만㎡ 규모의 인도 뉴델리 인디아전시컨벤션센터(IICC) 20년 운영권을 확보한 킨텍스는 총 50만㎡에 달하는 대형 전시장 운영사의 명성도 얻게 됐다. 마이스는 세계 각국이 앞다퉈 경쟁에 뛰어드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다. 매출 10억원당 52명이 새 일자리를 얻어 반도체(36명), 조선(32명)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시 마이스복합단지 조성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고양 마이스복합단지 건설은 킨텍스를 중심으로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 방송영상밸리, 청년스마트타운 등을 조성하는 대단위 도시개발 사업이다. 2018년 정부는 대화동 킨텍스부터 CJ라이브시티가 들어서는 장항동까지 200만㎡를 마이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했다. 킨텍스에는 고양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에 주파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환승역도 2023년 들어설 예정이다. 킨텍스 일대 도시 구조가 ‘마이스 클러스터’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셈이다.

임창열 킨텍스 사장은 “킨텍스가 마이스 복합단지의 핵심 시설로 제 기능을 하려면 인근에 호텔 등 숙박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며 “킨텍스 2전시장과 일산테크노밸리 인근 47만㎡ 터에 7000대 규모의 주차시설과 400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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