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침대 객실' 연 파르나스호텔
파르나스호텔이 서울 동대문에 업계 최초로 벙커 침대를 넣은 객실(사진)을 선보였다. 벙커 침대란 개인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캡슐형 침대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로 사용한다. 호캉스보다는 쇼핑하러 오는 여행객들을 겨냥했다.

파르나스호텔은 14일 서울 동대문에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을 열었다. 이곳에 4인용 벙커 침대를 넣은 객실을 마련했다. 나인트리는 파르나스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명동 두 곳과 인사동 한 곳에 이어 이번 동대문은 네 번째 지점이다.

이곳에 마련된 4인용 벙커 침대 객실은 두 개다. 2층 침대를 두 대씩 배치했다. 객실은 38㎡(약 11평) 크기다. 소파와 테이블, 전용 샤워실과 화장실 등을 갖췄다. 일반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르게 침대 단위로 이용할 수 없다. 객실 단위로만 예약 가능하다. 가격은 1박에 약 20만원이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22층 총 219개 객실에 뷔페 레스토랑, 루프톱 가든, 라운지 나인 등을 갖췄다.

쇼핑객들을 위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했다. 1층 호텔 입구에는 해외 여행객을 위해 교통카드 자판기와 수하물 무게 측정기를 놓았다. 로비가 있는 3층에는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투숙 서비스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세 대를 설치했다.

짐 보관함도 110개 배치했다. 호텔 투숙객은 퇴실 후 최대 12시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약 1㎥ 크기로 여행용 캐리어나 옷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김호성 나인트리호텔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20~30대 여성 여행객들이 패션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동대문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계모임을 꾸려 한국으로 옷을 사러 오는 해외 여행객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에 특화한 객실을 내놨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