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은행장 인사권은 정부에"
문 대통령, 관치금융·낙하산 논란 반박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문 대통령은 “신년에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국제 경제기구와 우리나라 여러 경제연구소의 분석이 일치한다”며 “부정적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 지표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근거로는 1월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점을 들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3.0%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말씀을 드리면 현실 경제의 어려움을 제대로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며 “지난번 신년사 때 긍정적인 지표를 많이 말하고 부정적인 지표를 언급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제가 말한 지표는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지지층을 의식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고수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주가도 연초에 아주 기분 좋게 출발했다”며 “외국인과 국내 투자가가 기업 미래 전망을 그만큼 밝게 내다본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신임 행장 임명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어서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 인사에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했기 때문에 관치금융이나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를 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 행장을 임명한 데 대해 노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관료 출신을 은행장에 임명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하자 이를 해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기업은행장 임명에도 격렬하게 반대해 무산시킨 적이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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