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수산식품공사 "차례상 비용, 가락몰[전통시장[대형마트"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14일 공사가 운영하는 가락시장 가락몰에서 설 차례상 식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이 시내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평균보다 낮았다고 주장했다.

공사에 따르면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6∼7인 가족의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36개 품목의 소매가격 합계를 조사한 결과, 가락몰에서 드는 비용이 17만210원으로 전통시장(18만7천718원)과 대형마트(22만559원) 평균보다 각각 9%, 23% 낮았다.

조사는 이달 7일 이뤄졌으며, 비교 대상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전통시장 2곳과 대형마트 1곳씩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5.4% 올랐고 대형마트는 1.6% 내렸다.

가락시장 기준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무, 알배기 배추, 오징어 등 일부 채소류와 수산물이었고, 내린 품목은 사과, 배, 청주 등 일부 과일류와 가공식품류였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 알배기 배추, 대파 등 채소류의 전년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오징어, 두부 등 일부 수산물과 가공식품도 가격이 올랐으나, 사과, 배, 단감 등 과일류 대부분은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무, 알배기 배추 등 일부 채소류와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의 값이 올랐으나, 사과, 배 등 일부 과일류와 다식, 약과, 청주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류는 떨어졌다.

공사는 주요 설 제수용 품목의 가격 전망도 소개했다.

사과 가격은 전체적인 생산량 증가와 품질 하락에 따른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다만 일부 고품질 출하 지역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지역별 시세 편차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전년도 재고 물량 증가, 품질 하락, 이른 설 등으로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냉동 명태의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설 수요가 겹쳐 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 비축 물량의 방출 등으로 향후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가격 강세 유지가 전망된다.

공사는 가격 변동이 심한 설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 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