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사장 여승주·사진)은 2020년 새로운 슬로건으로 ‘Make New Frames, Go to the No.1’을 선포했다. 지속되는 초저금리, 신제도 도입 및 정부 규제 등의 어려운 보험환경 속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 및 판매채널 경쟁력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로 고객에게 믿음과 행복을 주는 1등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미다.한화생명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디지털 혁신을 통해 2030세대 고객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2월 대형 생보사 중 최초로 핀테크(금융기술) 금융 플랫폼 토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미니보험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또한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를 통해서도 모바일 상품을 판매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위해 다이렉트 보험 채널인 ‘온슈어(Onsure)’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유튜브 채널인 ‘한화생명 건강톡’은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세대별 맞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도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2018년 소비자보호헌장을 선포한 뒤 꾸준히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베트남에서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해는 한화생명이 국내 생보사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진출 10년 만에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진출 10년 미만의 후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개시 첫해인 2009년 410억동(VND)에서 2018년 말 8715억동(VND)으로 성장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8개 생명보험사 중 8위를 차지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2월 30일 오후 4시33분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이 한화그룹과 국내 2위 제약회사 GC녹십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이 유비케어 매각을 위해 이날 진행한 본입찰에 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 컨소시엄,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했다.매각 대상은 최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기업이다. EMR은 환자의 진료, 수술기록 등을 전산에 입력해 정리·보관하는 시스템이다.한화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하자 헬스케어로 눈을 돌렸다. 생명보험업에 유비케어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2위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의 자체 백신 개발 성공으로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김채연/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