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성 기자의 [첫차픽] 15회

▽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
▽ 절반은 '유럽行'…경제성과 공간·첨단기능 고평가
▽ 국내서도 중고차 잔존가치 1위 오르며 '인정'
기아차가 지난해 출시한 준중형 SUV 더 뉴 니로.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지난해 출시한 준중형 SUV 더 뉴 니로. 사진=기아자동차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지난해 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중고차 잔존가치 1위에 오르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13일 현대차(130,500 -0.38%)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된 니로 하이브리드(HEV+PHEV)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된 니로 하이브리드는 총 7만9930대(해외현지판매 기준)였고 유럽으로 판매된 모델은 55.7%인 4만4522대에 달했다. 내수 판매량을 합쳐도 생산량의 45%가 유럽 시장으로 몰렸다.

니로는 전장·전폭·전고가 4355·1805·1545mm인 준중형 SUV다. 1.6GDi 엔진에서 105마력, 모터가 43.5마력으로 시스템 합산 141마력을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9.0g/km이며 공인연비고 19.5km/l에 달한다. 내수 물량과 수출 물량 모두 기아차(42,350 -0.82%) 화성공장에서 생산한다.

유럽에서 니로는 장기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명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를 모델로 삼아 유머러스한 광고로 이름을 알렸고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충족하면서 저렴한데다 공간이 넓은 SUV로 자리잡았다.

니로는 스포티지(2670mm)보다 긴 축간거리 2700mm를 확보하며 뒷좌석 레그룸도 충분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가격도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국내가 기준 2434만~3045만원으로 친환경차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지난해 니로 하이브리드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유럽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기아자동차

지난해 니로 하이브리드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유럽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 덕에 전기차(EV) 모델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작년 영국에서 진행된 ‘e-니로’의 사전 계약 행사에서는 준비됐던 3000대가 매진되는 일도 벌어졌다. 매진 사태에 영국에서 니로 물량 추가 확보에 나섰고 물량 축소를 우려한 각국 판매법인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니로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더 뉴 니로가 출시돼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니로 하이브리드(HEV+PHEV)는 총 2만247대를 기록했다. 최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하고 소비자 선호사양을 기본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 뉴 니로에는 차량이 차로 정 중앙에 달리도록 돕는 차로유지보조(LFA)와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정차와 재출발을 포함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이 동급 차량 최초로 적용됐다. 소비자 선호 사양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는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구형 모델의 인기도 여전하다. 니로는 친환경 중고차 가운데 잔존가치도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SK엔카닷컴이 2016년 신차 시장에서 2000대 이상 팔린 하이브리드차 9종의 중고 가격을 집계한 결과 니로는 잔존가치가 71.9%에 달해 국산차와 수입차 통틀어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해 더 뉴 니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하위 트림도 훌륭한 편의성을 갖췄다"며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선호가 확대되는 만큼 니로의 인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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