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
윤종원 신임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조합원들과 대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토론회가 노조와 신임 행장의 갈등 해결을 위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본점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통해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의 취지와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의견을 공유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토론회를 계기로 갈등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2일 임명된 윤 행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 시위에 막혀 아직까지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외부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노조 측은 금융노조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명시한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약속을 뒤집고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냈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의 전문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인사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윤 행장의 안착과 조직 정상화를 바라는 의견도 있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 중순 한날에 전 직원 인사를 발표했으나 행장 출근이 지연되면서 인사도 늦어지고 있다.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부행장 5명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고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 3곳의 대표 임기는 이미 지난달에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나오지 않는다면 4월 총선까지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