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부산공장 찾아가
"수출 물량 배정 줄인다" 경고할 듯
지난 3월 노조 파업으로 가동을 멈춘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지난 3월 노조 파업으로 가동을 멈춘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프랑스 르노그룹 2인자인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제조·공급담당 부회장(사진)이 이르면 이달 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최근 ‘게릴라식 파업’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동시에 ‘파업 장기화 땐 수출 물량을 줄일 수 있다’는 공개 경고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르노 2인자, 르노삼성에 옐로카드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이달 말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과 만나 간담회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모조스 부회장은 우선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의 노사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서울 역삼동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기도 했다. 사측은 부산공장의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로 맞섰다.

모조스 부회장이 ‘수출 물량 제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3월이면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 수탁계약이 종료된다. 르노삼성은 반드시 새로운 수출 물량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르노 본사는 지난해 초 크로스오버차량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부산공장에 배정할 계획이었지만, 르노삼성의 불안한 노사관계를 문제 삼으며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모조스 부회장은 작년에도 부산공장을 찾아 노사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노조에 “파업을 멈추지 않으면 후속 물량을 배정하기 어렵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노조 파업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날까지 르노삼성의 생산 차질 대수는 6000대가 넘었다. 회사는 약 12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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