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동양생명에 대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4200원을 유지했다.정준섭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4분기 254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약 300~350억원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과 함께 사업비가 증가(4분기 1012억 예상) 등이 적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정 연구원은 올해 동양생명은 별도기준 순이익 76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0.5% 줄어들 것으로 봤다. 비우호적인 사차, 이차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 요인(동양자산 매각 등 처분이익, 저축성보험 추가납에 따른 일시적 비차익 증가 등)같은 사항도 예정된 게 없기 때문이다.그는 "의료비 청구 증가 및 제한적인 요율 대응으로 인해 손해율 악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건강보험 신계약 경쟁 심화에 따라 연납화보험료(APE)도 뚜렷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대형 생명보험사에 비해 부채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고이원 자산 편입에 따른 신규투자이익률 개선 여지는 높다고 판단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금융당국의 약관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으나 동사는 약관대출보다 기업대출 확대에 중점을 두는 만큼 관련 이슈의 투자이익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동양생명(대표이사 뤄젠룽)이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한 14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4조9339억원, 영업이익은 67.4% 증가한 1464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동양생명은 3조644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수입보험료는 1조6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확대됐다. 전 영업채널에서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보장성 보험 판매 비율이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기업대출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자산운용수익률도 개선 추세를 보였다. 올 3분기 자산운용수익률은 3.6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61%포인트 상승했다. RBC 비율은 234.1%로 전년 동기 대비 19.9%포인트 상승했다.고객 관련 지표도 개선됐다. 동양생명의 올 3분기까지 총 대외 민원 건수는 27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동양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은 2011년 2.55%에서 2018년 0.1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완전판매 확인서 신설, 신계약 해피콜 강화 및 상품 재설명 제도 등 내부 자율점검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사전 예방하고, 사내 인트라넷에 실시간 민원접수 현황 및 완전판매 우수(부진) 지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해 근본적인 개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험약관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한 새로운 약관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또한 동양생명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고객패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패널들이 제안한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소비자 의견 반영 프로세스를 마련해 영업현장에 적극 반영하는 등 고객 만족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가능성장’의 원칙 아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