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첨단소재로 수출 개척"
“올해도 철강산업의 경영 여건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첨단소재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사진)은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철강산업의 위기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이젠 상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에 이어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으로 확산된 보호무역주의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들이 놓여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부진으로 0.4%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강화되고 있는 통상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업을 안정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철강산업 첨단화를 추진하고 선도 기업의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확산시키겠다”며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협력모델도 구축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