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틱, 맥도날드 차이나 지분 22% 3억달러에 매각
중국 국영 금융기업 시틱(中信)그룹이 비용 증가로 어려움에 처한 맥도날드 차이나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는 전날 성명에서 시틱이 자사 지분 22%에 대한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시틱은 2017년 전 맥도날드 차이나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입했는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맥도날드 차이나의 지분 비율은 10%로 낮아진다.

미국 시카고 본사의 맥도날드는 현재 맥도날드 차이나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시틱이 당국에 신고한 서류를 보면 이번에 매각하려는 맥도날드 차이나 지분의 최저 가격은 21억7천만위안(3억1천200만달러)이며, 거래를 위한 응찰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맥도날드 차이나가 경쟁이 치열한 중국 요식업계에서 매출과 성장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FS)으로 돼지 사육 두수가 급감하고 돼지고깃값이 급등하는 등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2억달러와 21억달러, 1억5천만달러였으며 작년 1~11월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1억5천만달러와 20억8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시틱과 미국 자산운용사인 찰리그룹의 합작기업인 찰리시틱은 성명을 통해 "순수한 사업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찰리시틱은 시틱과 다른 동업자들이 맥도날드 차이나의 지분을 인수한 후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1천개 이상의 새로운 점포를 개설했으며 앞으로도 사업 발전에 따른 이익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 차이나도 동일 점포 매출액이 지난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