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오늘 6번째 '병상 생일'
병석에 누워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이 9일 78세 생일을 맞았다. 이 회장의 '병상 생일'은 올해가 6번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이 회장의 생일에 삼성은 별도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다. 예년에는 임직원들이 사내 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다. 여전히 의식은 없으나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세나 치료 진행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식은 없지만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해 병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 평소 익숙했던 환경을 만들어주는 보조적 '자극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 회장 생일을 맞아 병문안할 가능성이 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