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 상하이 행사 참석…모델Y 생산 시작도 선언
테슬라 中시장 본격 공략…중국산 모델3 첫 고객 인도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직접 만든 전기차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7일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오후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에서 첫 모델3 고객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고객 10명이 새 모델3 차량을 받았다.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모델3가 예약 고객을 한 일반 고객에게 인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참석했다.

머스크 CEO는 2019년은 테슬라에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던 한 해였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계속 깊이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외에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모델Y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이번 인도식을 앞두고 중국산 모델3 가격을 기존에 발표된 33만위안(약 5천550만원)에서 29만9천위안(약 5천30만원)으로 전격 인하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토종 업체들에 크게 유리했던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사라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테슬라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신(安信)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30%인 중국산 모델3의 중국산 부품 비중이 연내에 10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테슬라가 향후 추가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전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년 1월부터 총 500억 위안(약 8조4천억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통해 상하이 린강(臨港) 산업구에서 기가팩토리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준공에서부터 양산 허가 획득까지 전 과정을 초고속으로 마무리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는 우선 연간 15만대가량을 생산되며 장기적으로는 모델Y를 포함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