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호주 국민과 아픔 함께할 것"
포스코는 포스코 호주법인을 통해 호주 산불 구호금 50만호주달러(약 4억원)를 현지 적십자사에 전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은 “국가적 재난으로 번지고 있는 호주 산불 재해 복구를 돕고, 호주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주요 원자재 공급처이자 투자처인 우방국 호주의 산불이 하루속히 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2년부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사(社)로서 양국의 민간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에서 연간 5조원 규모의 원료를 구입하고 있으며 철광석 석탄 리튬 등의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호주는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산불에 두 달째 시달리고 있다. 146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화해 가옥 1500여 채가 전소했고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불길에 휩싸인 면적은 약 5만㎢로 서울 면적의 80배 수준이다.

지난 5일에는 호주 국적의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과 남편인 가수 키스 어번이 호주 산불 진화 및 피해 복구 지원에 50만달러(약 5억8375만원)를 내놨다고 미국 할리우드 매체 TMZ가 보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키드먼은 부모가 유학 중이던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어나 호주 시드니에서 자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