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카드] KB국민카드, 전사적 비즈니스 혁신…디지털 전환 가속화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사진)는 악화된 카드업계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기술 발달과 지불결제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동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혜’와 ‘생존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 치 앞을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2020년을 상징하는 ‘흰쥐’의 역량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획기적인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산업 서비스 제공 방식에 혁명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본업과 신사업을 망라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고객에게 집중하는 기본에 충실 △디지털 경쟁력에서의 확고한 차별성 보유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 사업 영역 지속적 확대 등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신사업 발굴과 활성화를 위해 해외 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캄보디아 법인에서 자동차금융을 확대하고, 체크카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지 금융사와 다양한 제휴 관계를 만들어 ‘카드 프로세싱 대행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국내에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을 비롯해 ‘자유여행 플랫폼’과 ‘직영 쇼핑몰’ 등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부수 업무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가속화 프로세스’를 추진한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활용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다른 업종 사업자들과의 제휴도 늘리기로 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정정이다.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SOS)과 AI 기반의 예측 모델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이동철
이 사장은 “항상 과거를 돌이켜 보면 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남는다”며 “‘산을 만나면 길을 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처럼 어려움 앞에서도 한 걸음씩 내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