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제떼 박소진 대표 " VR영화에 적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이 목표"

5G 이동통신 서비스 시대가 도래하며 새로운 방송/통신 환경에 발맞춰 실험적인 방송콘텐츠들의 개발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올해 5G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립한 5G 플러스 전략의 10대 핵심산업 · 5대 핵심서비스 분야의 전략품목 개발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5G 이동통신과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콘텐츠로는 ‘VR(가상현실)’이 있다. 최근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IT기술인 VR을 결합한 작품을 출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급성장 중인 VR콘텐츠 시장에서 실사 기반의 360 VR시네마 제작사 라제떼(대표 박소진)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VR시네마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주목 받는다. 최근에는 5G 상용화로 인터랙티브 드라마도 동시에 기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VR시네마 콘텐츠 사업과 관련한 라제때 박소진 대표와의 문답이다.

Q. 대표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린다
독립영화를 다수 제작한 경험이 있는 연출자 박소진 감독입니다. 2016년 제작한 ‘샬레’는 애리조나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영화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 부천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서는 ‘작은 방안의 소녀’로 한국 경쟁작 초청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있는 장르가 미스터리와 공포물인데, 그 특징을 극대화한 제작이 VR영화라는 생각으로 제작사를 설립했습니다. 물론 VR영화만 제작하는 게 아니라 독립영화, 웹드라마도 기획, 개발 중입니다.

Q. 제작사 라제떼의 연혁을 설명해달라
2018년에 VR웹드라마 ‘프로의 탄생2’의 협력기업으로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2018년 순수예술과 VR기술이 접목된 문화융합 콘텐츠인 VR아트 ‘울림통’을 제작하였습니다. 광교 VR&ART 전시회도 참가하여 순수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2019년 초반에는 VR영화 ‘택시 드라이버’를 제작하였으며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 VROUND 공모전에서 VR영화 ‘소년좀비’를 출품하여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VR의 장점을 잘 살리며 공포효과를 극대화한 콘텐츠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VR영화 ‘프로파일러’를 프리 프로덕션 진행 중입니다.

Q. 회사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
최근 관람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이미 제작된 콘텐츠에 수동적인 참여가 아닌 스토리 라인을 본인이 선택하는 적극적 참여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 콘텐츠가 VR시네마, 인터랙티브 드라마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제 관람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장면을 보기를 원하는데, 그 특성을 반영한 게 VR영화입니다. 여러 번의 테스트 영상을 제작하면서 VR 시네마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을 찾고, 최종적으로 VR영화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라제떼의 목표입니다.

Q.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라제떼의 주요 성과와 그 원동력을 설명해달라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VROUND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VR영화 ‘소년좀비’가 대표적 성과입니다. 공포 장르의 극대화를 위해 좀비 분장한 배우가 다수 출연하여 공포감을 극대화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의 VR영화가 시각적 요소에 집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청각적 요소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으로 상업영화에서 쓰이는 음악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동시에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감을 최대한 살린 장소를 섭외하였습니다. VR시네마는 장소도 하나의 배우라는 접근으로 장소 섭외에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런 성과는 VR의 특성을 오랫동안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감상자들로부터 짧은 극장용 상업 영화를 감상한듯한 재미를 얻었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기존 2D 영화를 제작하던 제작진들이 VR영화를 제작할 때 실패하는 사례가 다수 있습니다. 이런 실패는 VR의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VR영화 제작에서 VR에 적합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구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2020년에 콘텐츠 또는 사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VR영화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10분 분량의 단발적 콘텐츠가 아닌 시리즈물 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VR좀비영화의 8부작 제작을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가미하여 각기 다른 스토리 전개를 감상자가 선택하여 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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