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가격·품질·배송 경쟁력이 강점
"2주 1회 이상 온라인서 가공식품 구입" 1년새 2배로 껑충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가구의 약 80%가 월 1회 이상 구매 빈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에 1회 이상 빈도도 2018년 4가구 중 1가구꼴에서 작년에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온라인 채널이 가공식품 유통에서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전국 2천1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가구의 구입 주기로 '월 1회 이상'이라는 답은 2018년 72.4%에서 지난해 78.6%로 늘어났다.

특히 '주 1회 이상'이 2018년 6.7%에서 지난해 16.4%로, '2주 1회 이상'은 24.3%에서 43.3%로 급증했다.

전체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매 빈도가 높아진 가운데 주 1회 또는 주 2회 이상 고빈도 이용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2018년 58.4%에서 지난해 43.2%로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 연구팀은 "식품류의 온라인 구입에 대한 소비자 불안 심리가 해소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온라인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가공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유통채널을 설문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과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이라는 답이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통신판매(온라인)는 대형할인점과 함께 2018년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의 만족도(5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가격 만족도는 3.77점, 품질 만족도는 3.85점으로,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만족도(가격 3.49점, 품질 3.84점)보다 모두 높았다.

특히 온라인 배송 만족도는 4점에 달했다.

지출액 기준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가공식품은 육류가공품, 유가공품, 면류, 건조수산가공품, 간편식 등 순이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은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만 있으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을 무기로 가격과 품질, 배송에서까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이 이제 식품유통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2주 1회 이상 온라인서 가공식품 구입" 1년새 2배로 껑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