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주력산업 전망

철강·석유화학, 中생산이 변수…조선·해운은 회복세 진입
[새 출발 2020 다시 뛰는 기업들] 철강, 中 공급 줄지않아 업황 부진…철광석값은 안정

철강업계는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자동차, 건설 등 철강재가 쓰이는 전방 산업의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호주 등 주요 철광석 생산국의 자연재해로 원재료 값까지 올랐다.

올해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철강 수요는 아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철강업체의 공급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작년 1~9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7억4681만t으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이 시행될 계획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환경규제가 과거보다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철강 가격은 2018년을 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열연 가격은 2018년 1월 최고가 대비 현재 13.8% 하락한 상황이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가격은 작년 1월부터 꾸준히 올라 7월에는 t당 120달러 선을 넘어서며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8월 이후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t당 90달러 선에 형성돼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원가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이는 철강 판매가를 압박하는 요인이기도 하다”며 “약해진 수요에서 통제되지 않는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4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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