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그간 1월1일에 영업한 적 없지만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문 열어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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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일부 점포가 오늘(1월1일)에도 문을 열고 소비자를 맞는다. 그간 백화점 업계는 1월1일에 쉬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었기에 이례적 영업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신정에도 전국 31개 매장 중 본점과 부산본점, 잠실점 등 3개점 영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1월1일에는 롯데백화점은 물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모두 문을 닫았었다. 롯데백화점을 제외하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롯데백화점 측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명동과 강남권에 있는 본점과 잠실점, 부산 본점은 새해 첫날에도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영업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롯데백화점의 이 같은 조치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내수 부진과 함께 온라인 강세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이 먼저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 실적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8% 많은 1041억원을 올렸지만, 기존 점포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인천터미널점 편입과 판매관리비 절감 등 외부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런 만큼 롯데백화점은 신정에도 문을 열어 첫날부터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월1일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도심 나들이 고객을 위해 대형 점포 3곳만 문을 열기로 했다"며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인력을 최소로 배치치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27)씨 역시 "휴일날 열어서 좋다"며 "이렇게 쉬는 날 아니면 저 같은 직장인은 쇼핑할 시간이 없다"라며 신정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백화점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은 반발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정은 국민들이 쉬어야 하는 날인데 **백화점은 영업한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창원 작성자는 "안 그래도 노동시간이 긴 백화점인데 이런 날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고 하니 거기에다가 연장근무까지 할 것 같다"며 "백화점도 마트처럼 정기휴무 2회씩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일 기준 해당 청원은 8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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