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올해 9200억원 지분가치 감소
"복제약 경쟁 심화·연구개발 불확실성 경계해야할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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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올해 '바이오쇼크'가 증시를 덮치면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큰 폭으로 쪼그라들어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183,000 -1.61%) 회장은 연초 3조6505억원을 기록했던 지분가치가 1년 만에 9285억원(25.4%) 줄어든 2조72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인사다.

서정진 회장에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287,000 -0.69%) 회장이 8477억원, 이웅열 전 코오롱(15,850 -1.25%)그룹 회장이 5606억원 쪼그라들었다.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도 4300억원 줄었다. 그는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33,800 -1.7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정현호 메디톡스(334,600 -1.56%) 대표(-2821억원), 김선영 헬릭스미스(67,900 +0.59%) 대표(-2312억원), 문은상 신라젠(12,550 +1.21%) 대표(-2124억원) 등의 주식 보유가치가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에 큰 변동이 생긴 배경으로는 올해 주식시장을 흔든 제약·바이오발(發) 충격이 꼽힌다.

올 5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8월에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인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발표가 있었다.

신라젠의 임상 3상 중단 발표이후 주가는 4거래일간 68.1% 급락했다. 신라젠의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이 흔들리면서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7.46% 급락, 3년여만에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시장 상황 급변에 따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호가를 제한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에이치엘비(98,600 -1.10%)헬릭스미스 등 다른 대형 신약개발주도 임상 결과 발표에 따라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급등락을 겪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2,725 -1.09%) 연구원은 "올해 발생했던 제약·바이오 업종 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내년을 맞이할 것"이라면서도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경쟁 심화, 연구개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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