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거부운동 여파…8월후 방한 日관광객수 방일 韓관광객 추월

올해 7월 시작된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가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8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만9천652명으로, 같은 달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 30만8천730명을 넘어섰다.
일본 가는 한국인보다 한국 오는 일본인이 많아졌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가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를 앞지른 것은 2014년 6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역전 추세는 8월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방한 일본 관광객과 방일 한국 관광객 수는 각각 9월 25만1천119명·20만1천200명, 10월 24만8천541명·19만7천300명, 11월 25만8천522명·20만5천명을 기록했다.

관광업계는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여행 거부로 일본을 여행하려는 한국인이 크게 줄면서 이런 역전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석했다.

일본 관광객 수가 한국 관광객 수를 추월한 8월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 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국내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불이 붙은 시점이었다.

특히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 수는 8월(-48.0%), 9월(-58.1%), 10월(-65.5%), 11월(-65.1%) 등 4개월에 걸쳐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도 10월과 11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4%, 13.8% 줄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방한 일본인 수가 방일 한국인 수를 추월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일본과의 관광 교류 역전에도 일본인 관광객 수 역시 한국인 관광객 수와 함께 줄고 있어 일본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