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한진(44,800 -3.66%)그룹 '남매의 난'이 본격화된 가운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20,400 +2.26%) 부사장이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조 회장은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이번 조 전 부사장의 '반기'를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던 조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조현민 한진칼(86,100 +2.87%) 전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 총수 일가는 올해 4월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하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5.31%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려 있어 조 회장은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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