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강소기업 100 막걸리 간담회에서 기업 대표들과 건배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예쁜 디자인 라벨, 지역색을 잘 살린 술….’올해 막걸리 시장의 과제는 ‘2030과 친해지기’였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장수·서울막걸리 일색이던 시장에 지역 특색 및 건강과 감각적 디자인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등장했다.이마트 전국 141개 점포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팔린 막걸리 매출 순위를 살펴봤다. 막걸리 전체를 놓고 보면 ‘생 장수막걸리’는 부동의 1위였다.하지만 750mL~1L 용량 한 병 가격이 2500원을 넘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분류하면 순위가 달라진다. 이 시장 1등은 국순당의 ‘생 유산균 막걸리’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이 제품은 발효 공법을 활용해 건강에 좋은 유산균을 1000억 마리 이상 넣었다.지평막걸리는 경영주가 4대를 이어 양조장을 경영하는 경기 양평의 대표 브랜드다. 지평은 올 6월 이마트와 단독 브랜드 ‘지평1925’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5개월 실적만으로도 올해 이마트 프리미엄 막걸리 2위를 차지했다.3위는 우도땅콩전통주가 차지했다. 제주 우도의 특산품 ‘땅콩’을 원료로 만든 막걸리다. 우도산 땅콩을 들여와 충북 청주공장에서 생산한다. 제주 여행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전남 해남의 해창막걸리는 1만4800원인 초고가(?)에도 판매 4위에 올랐다.이마트는 지역에서 발굴한 개성 있는 막걸리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막걸리를 구매한 소비자 중 20~30대 비율은 2017년 25%, 2018년 28%를 차지했다. 올해는 4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찬우 전통주 바이어는 “프리미엄 제품은 1200~1500원대인 일반 막걸리보다 1000원 이상 비싸지만 나를 위한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업체들이 라벨 디자인까지 공을 들이면서 여성 소비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정부가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 총 6749억원을 투입한다.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세종시 산업부청사에서 지역경제위원회를 공동 개최하고 내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확정했다. 지역특화산업육성+, 지역혁신클러스터육성, 광역협력권산업육성 등 8개 사업에 산업부 3931억원, 중기부 2818억원 등 총 6749억원이 투입된다.내년 지역산업진흥계획은 바이오헬스, 자동차, 에너지, 화학, 조선, 기계장비, 항공, 가전, 철강, 섬유,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13대 업종을 중심으로 수립한 지역 전략산업 육성 전략이 근간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지원사업 투자계획과 지역간 협력방안도 마련했다.지역기업을 생태계 관점에서 분석해 지역혁신을 선도할 유망기업을 잠재, 예비, 선도 기업으로 나눠 성장 단계별로 지원한다. 예비 기업은 연간 300개, 선도 기업은 연 100개로 내년부터 3년 동안 총 1200개를 지원한다. 중기부는 앞으로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큰 ‘지역혁신 선도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매출 300억원 이상이며 지역내 납품과 하청 등 거래관계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R&D) 집적도 등 혁신성이 큰 기업을 선정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간 전문기업이 유망기업을 선벌해 선투자하면 정부가 이와 연계해 지원하는 ‘지역기업 혁신성장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내년에 신규 도입한다.산업부는 차별화된 지역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 주도의 제조혁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춰 경쟁력 강화 △국가혁신클러스터 등 지역혁신사업을 개선 △지역산업 연관 투자를 활성화 등이 핵심이다.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저절로 손이 가는 예쁜 디자인 라벨, 지역색을 잘 살린 술….’올 한해 막걸리 업체들은 2030 소비자에게 적극 다가섰다. 장수·서울막걸리 일색이던 막걸리 시장에 지역색을 앞세우고 건강 트렌드, 감각적인 라벨 디자인을 내세운 브랜드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라벨과 지역색을 중시해온 와인 시장의 흐름을 막걸리가 뒤쫓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전국 141개 점포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팔린 막걸리 매출 순위를 보면 이런 흐름이 도드라진다. 막걸리 제품 전체를 놓고 보면 ‘생 장수막걸리’는 여전히 부동의 1위였다. 하지만 750mL~1L 용량 1병의 가격이 2500원을 넘는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분류하면 순위가 달라진다. 이 시장 1등은 국순당의 ‘생 유산균 막걸리’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이 제품은 국순당만의 발효 공법을 활용해 건강에 좋은 유산균을 1000억 마리 이상 넣었다. 야쿠르트보다 유산균이 100배 더 많다. 지평막걸리는 경영주가 4대를 이어 양조장을 경영하는 경기 양평의 대표 브랜드다. 젊은 감각을 강조하며 도수를 낮춰 ‘숙취없는 막걸리’로 인기를 끌었다. 지평은 올 6월 이마트와 단독 브랜드 ‘지평1925’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5개월 실적만으로도 올해 이마트 프리미엄 막걸리 2위를 차지했다. 지평은 회사가 커지면서 생산공장을 춘천으로 옮겼다. 3위는 우도땅콩전통주가 차지했다. 제주 우도의 특산품 ‘땅콩’을 원료로 만든 막걸리다. 우도산 땅콩을 들여와 충북 청주공장에서 생산한다. 땅콩의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제주 여행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다. 이마트는 지역에서 발굴한 개성있는 막걸리 제품을 점포에 앞세우고 있다. 이마트에서 막걸리를 구매한 소비자 중 20~30대 비율은 2017년엔 25%, 2018년 28%를 차지했다. 올해는 4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찬우 전통주 바이어는 “프리미엄 제품은 1200~1500원대인 일반 막걸리보다 1000원 이상 비싸지만 나를 위한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업체들이 라벨 디자인에 공을 들이면서 여성 소비자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