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유산균 발효기술을 갖춘 회사다. 유산균 개발의 역사는 50년이 넘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야쿠르트는 2013년부터 일반 홍삼 대비 체내 흡수율이 높은 발효홍삼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 8월 리뉴얼을 거쳐 출시한 브랜드 ‘발휘’는 발효홍삼 시장에서 단기간에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인 10명 중 4명은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을 분해하기 어려운 체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사포닌 분해 미생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발효홍삼은 제조 과정에서 효소 등의 미생물을 투입해 사포닌이 체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발효 작업을 거친 제품이다. 또 발효 과정에서 홍삼 특유의 쓴맛이 약해지고 맛이 부드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발휘는 세 종류로 출시했다. ‘발휘 발효홍삼 K’는 에이치와이(HY) 발효홍삼 농축액에 대보농축액 등 12종의 한방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가 2013년 발효홍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누적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브랜드 ‘발효홍삼 K’의 상위 제품이다.

‘발효홍삼 천진녹보’는 흡수가 빠른 발효홍삼과 녹용을 함유한 프리미엄 환 제품이다. 기존 자사 제품인 ‘발효홍삼 황실기력단’보다 녹용 함량을 세 배로 늘리고 환은 홍삼으로 한 번 더 코팅해 효능을 높였다. ‘발효홍삼 진삼환’은 한 개의 알에 발효홍삼을 가득 채웠다. 아카시아꿀을 함께 넣어 부드러운 맛으로 홍삼의 쓴맛을 줄였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홍삼 브랜드로 연 3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장 규모 500억원대인 발효홍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한국야쿠르트의 발효홍삼 브랜드엔 50여 년간 축적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기술력이 담겨 있다”며 “프리미엄 발효홍삼 브랜드 ‘발휘’를 통해 홍삼 명가의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