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냉장고 타입과 패널의 소재, 컬러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획일화된 백색가전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자신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생애주기에 맞춰 냉장고를 자유자재로 고르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한 모듈형 냉장고다. 가족 수가 늘어나거나 용량이 부족해져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더라도 마치 하나의 냉장고처럼 연결해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라인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을 선택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9개 타입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 중 4도어는 깊이가 더 깊어 용량이 큰 ‘프리스탠딩’과 빌트인 가전처럼 연출할 수 있는 ‘키친핏’ 두 가지로 구분된다. 프리스탠딩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키친핏이어서 주방가구 장에 넣었을 때 툭 튀어나오거나 모자라는 부분 없이 빌트인처럼 연출할 수 있다.

키친핏은 싱크대 라인이나 냉장고 장 깊이에 맞게 제작된 크기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방가구의 평균적인 깊이를 감안해 냉장고 깊이를 700㎜ 이하로 설계, 냉장고 앞면이 앞으로 돌출되지 않게 하고 높이도 모두 1853㎜로 통일했다.

도어 패널 종류는 총 세 가지다. 따뜻한 느낌의 코타 메탈, 부드러운 광택이 특징인 새틴 글래스(무광), 화려한 색감을 살려주는 글램 글래스(유광) 중 선택할 수 있다. 패널 색상도 고를 수 있다. 화이트나 그레이 같은 기본 색상 외에 네이비, 민트, 핑크, 코랄, 노랑 등 개성 있는 색상 아홉 개로 운영된다.

패널만 따로 떼어내 교체 가능하기 때문에 이사를 가거나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냉장고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새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