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호텔 BU장 모두 교체할 듯…신동빈 사법리스크 해소후 첫인사 주목

롯데그룹이 19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600여명의 임원 중 계열사 대표를 비롯해 많게는 40% 정도를 교체해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사에서는 그룹의 4개 BU(사업단위) 중 지난해 식품과 화학 BU장이 교체된 만큼 나머지 유통 BU와 호텔·서비스 BU장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BU장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호텔·서비스 BU장에는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유력하다.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이 내정된 것을 비롯해 롯데슈퍼와 롯데e커머스, 롯데멤버스, 코리아세븐, 롭스 등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 계열사 대표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주말부터 인사 대상자에게 인사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에 연루돼 장기간 재판을 받았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라는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간 상황에서 실적과 성과를 우선으로 하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오늘 대규모 임원인사…유통계열사 대표 '물갈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