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이 기술연구소 이용민 이사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 참석해 스팀세척기를 시연하고 있다.
에스제이이 기술연구소 이용민 이사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 참석해 스팀세척기를 시연하고 있다.
몇해 전부터 겨울철에 추위보다 미세먼지 걱정이 더 커졌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관심을 받으면서 실내 미세먼지를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는 스팀세척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제이이는 뜨거운 증기로 강력한 세척 효과를 내는 스팀세척기를 생산해 1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친환경 스팀세척기

에스제이이는 1991년 설립했다. 당시에는 많은 양의 물을 분사하는 고압세척기가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고압세척기는 물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세척 효과가 약해 락스 등 화학약품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약품 사용에 따른 폐수 등 오염물질도 많이 배출됐다.

유호묵 에스제이이 대표는 6년간의 연구 끝에 옵티마 스팀세척기를 내놨다. 고압세척기의 단점을 개선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옵티마 스팀세척기는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도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 폐수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다. 또 스팀을 사용해 물 소비량을 기존 세척기 대비 3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강력한 스팀을 사용해 화학약품 없이 각종 오염물질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폐수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에스제이이는 옵티마 스팀세척기를 내세워 ‘스팀세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스팀세척기는 3L의 물만 사용해 자동차 구석구석을 닦아낼 수 있다. 찌든 때 제거는 물론 세균과 악취까지 모두 제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자동차 세차뿐만 아니라 위생이 중요한 식품공장에서도 살균 위생청소를 목적으로 스팀세척기가 사용되고 있다. 50여 가지가 넘는 액세서리를 용도에 따라 쉽게 변경할 수 있어 청소하는 공간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다. 에스제이이의 스팀세척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 세계 117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살균 효과 입증

에스제이이 스팀세척기의 성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르브런연구소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등의 살균 효과를 입증받았다. 유럽 등지에서는 에스제이이의 스팀세척기를 청소 외에 농약을 대신한 친환경적 잡초 제거, 식품공장 기계설비 세척, 컨베이어 벨트 세척, 태양열 패널 오염물 제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에스제이이는 2014년 세계 100여 개국 수출을 달성해 ‘부산 수출대상 우수상’과 ‘5백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2016년 부산 중소기업인 대상’ ‘2018년 글로벌강소기업’ ‘2018년 인재육성 중소기업’ 등에도 선정됐다. 유 대표는 지난 5월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스제이이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대전’에 참석해 제품을 널리 알렸다.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은 미래산업을 주도할 혁신적인 신기술·신제품 개발 성과를 공유해 산업기술 R&D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다. 에스제이이는 산업기술 R&D대전에서 스팀세척기 등 자사의 다양한 제품을 시연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